청소년 총선 공약 설문조사 결과발표 기자회견🐢

202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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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쌩까는 국회의원 안뽑겠다!"
오늘(2020.03.23.) 오전 국회 앞에서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에서 진행한 만나고 싶은 청소년 총선 공약 설문조사 결과발표 기자회견에 다녀왔어요!
설문조사는 총 2430명의 시민들이 참여했습니다. 그 중 학생인권 분야에서 '학생을 숨 막히게 만드는 과열경쟁교육과 학습부담, 당장 줄이겠습니다' [과열경쟁 축소] 공약이 전체의 55.1%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러한 조사 결과에 대해 투명가방끈 활동가 윤서님이 발언해주셨습니다. 발언문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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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대학입시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의 활동가 윤서입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청소년들이 했을 그 질문을 이 자리에서 다시 해봅니다. 나는 왜 공부하는가. 우리는 무엇을 위해 청소년기의 대부분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는 데의 온 신경을 쓰면서 살아오는가. 청소년이 원하는 공약 조사 결과, 학생인권 파트에서 “과열경쟁 축소”가 2위로 많은 득표를 얻었습니다. 그간의 입시교육이 얼마나 많은 청소년의 숨통을 틀어막았는지 생각한다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학습시간이 가장 깁니다. 한 시험을 위한, 대학에 가기 위한 준비 과정이 지나치게 이르고 길고, 복잡하고 견디지 못할 만큼 과도합니다. 모든 청소년들이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대기조로 살 필요는 없습니다. 한 청소년이 자기 삶의 리듬과 규칙, 일상을 스스로 만들 수 있다면, 그리고 사회가 그걸 도와준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학교는 성적으로 서열화 되어있습니다. 서열은 차별을 불러옵니다. 성적이 좋은 학생에게 상 몰아주기, 우열반 등의 혜택을 주고 실수를 눈감아주는 것도 모자라 대놓고 성적을 공개하며 박수치게 하는 것은 이미 말해봤자 입이 아픈 사실입니다. 전교생을 불러놓고 성적상을 나누 어주는 것이 무슨 교육적인 의미가 있을까요. 수능이 끝나면 소위 명문대에 진학한 결과를 크게 박은 플랜카드는 청소년들에게 공부에 자신의 가치가 달려있다는 것을 익히게 할 뿐입니다.
지금의 교육을 교육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강제적이고 생각이 필요 없는 교육은 교육이 아닙니다. 유엔아동권리위원회도 '시험과 경쟁은 교육의 목표가 아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교육의 목적인지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져야 합니다. 더 높은 대학에 가기 위해 공부하는 것은 왜 문제인지, 대학을 위해 평생을 경쟁해야하는 시간들이 왜 아까운지, 왜 사소한 차별과, 작은 불편함, 내 옆의 누군가의 안부에 신경 써야하는지, 정책으로 답해야 합니다.
교육다운 교육, 인간다운 교육, 상식적인 교육. 우리는 그걸 원합니다. 잠을 자는 것이 부끄럽지 않아도 되는 교육을 원합니다. 밥 먹을 자격이 시험 성적과 무관한 교육을 원합니다. 어른이 되어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꿈을 꾸어도 괜찮은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세상을 원합니다. 교육다운 교육을 누리고 싶다는 당연한 요구, 이제는 청소년의 외침으로 바뀌어야 할 때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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