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가방끈과 능력주의 - <능력주의는 허구다> 책읽기 모임 두번째 모임🤓

202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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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가방끈과 능력주의 - <능력주의는 허구다>책읽기 모임 두 번째 만남🐢🤓🤓
지난주 월요일(2020.04.13.) 늦은 오후, 두번째로 투명가방끈과 능력주의 - 책읽기 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능력주의는 허구다>의 2,3장을 읽고 각 장의 쪽글을 작성해주신 망고님과 공현님의 발제로 시작되었어요. 
2장은 능력주의 사회 안에서의 교육의 역할과 위치에 대해 다루어보았습니다. 현재의 교육이 사회적 불평등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혹은 세대를 넘어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두 상반된 관점을 비교하는 것을 시작으로, 각자가 경험한 교육의 '비능력적 요소'에 대해 이야기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3장은 사회적 자본('내가 누구를 알고 지내는가', '누구와 사회적 관계를 맺는가', '누구에게 소개/추천받을 수 있는가' 등), 문화적 자본(규범, 가치관, 신념, 스타일, 매너, 교양 혹은 취향, 학위 등)과 같은 사회적, 문화적 자원이 부의 소유와 마찬가지로 개인적인 능력의 근거가 되지 않는 것이 주제였는데요. 책에서 거론된 사회적 자본, 인맥, 추천 등의 일종의 연고주의는 능력주의의 허구성을 보여주는 것이었지만, 좁은 영역에 있어서는 같이 일해본 사람의 소개나 추천 등이 오히려 능력주의의 대안이 될 수 있지는 않는지 고민 해보았습니다. 또, 계급적인 요소로 보여지는 사회적, 문화적 자본이 교육이나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다른 성격이 될 수 있지는 않을지(노동자 계급의 자긍심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기억에 남는 이야기로는 능력주의의 대안으로 뽑힌 '제비뽑기'와, 개인적인 인맥과 소개 등으로 취업하는 것을 대안으로 뽑으려면 사회적 자원이 '자본'이 되지 않는 것, 등이 있었습니다.
아직 참여자들이 각자 가진 능력주의에 대한 생각이 정리가 매끄럽게 되지않아서인지 책모임은 쉽게 주제를 잃고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고가고 있어요. 튀어오르는 이런저런 말들을 따라가느라 정신이 없지만, 그래서 더 재밌는 것 같다고 생각해요. 
아래는 참여자들의 책모임 후기 입니다.
"알듯 말듯 아리송한 능력주의... 다른 분들의 의견이 더해지고 다시 설명하고 예시를 드는 과정이 재미있었어요. 덕분에 더 이해가 갔습니다."
"여러모로 생각할 지점이 많이 생겼어요. 능력주의 사회의 대안으로 제비뽑기를 제시한 게 인상깊었고, 나아가 능력주의의 대안은 정말 뭘까, 하는 고민을 시작하게 됐어요."
"제비뽑기 라는 아이디어가 재밌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까 비능력적인 요소로 인해 차별받은 경험이 있었냐는 질문에 저는 제가 차별받은 경험만 생각했는데, 다른 분들의 답변을 듣고 내가 비능력적인 요소로 인해 얻은 '혜택'들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돼서 좋았어요."
"읽으면서 능력주의가 허구라는 말이 정확하게 이해가지는 않았는데 서로가 이해한 바를 나누다보니 제 나름대로 능력주의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개인이 갖고있는 본연의 능력적인 요소랑 환경적인 부분 등 비능력적인 요소가 구분될 수 있다는 것은 환상일 뿐이고 그렇기 때문에 현재 능력에 따라 차등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가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교육 문제를 다룬 부분에서는 능력주의에 의한 차별이 작동하는 주요 방식을 정리할 수 있었고, 사회적 자본과 문화적 자본을 다룬 부분에서는 현재의 사회가 능력주의라는 것이 왜 거짓이고 환상인지를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주에는 4,5장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매주 월요일마다 진행되는 투명가방끈과 능력주의 - 책모임의 다음 소식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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