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가방끈과 능력주의 - <능력주의는 허구다> 책읽기 모임 -다섯번째 모임🔥
투명가방끈과 능력주의 - <능력주의는 허구다> 책읽기 모임 다섯 번째 만남 후기입니다.
지난주 월요일(2020.05.11.)에 다섯 번째 책읽기 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능력주의는 허구다>의 8,9장을 읽었고, 공현님과 윤서님의 발제로 시작되었어요.
8장은 차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례로 외모, 인종, 성별, 성적 정체성에 따른 차별이 나왔는데요. 그 중 여성 차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여성 집단이기 때문에 저평가 받는 핑크 컬러 게토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간호사, 유치원 교사, 돌봄 노동 등의 직업들을 남성이 한다면 더 고평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또한 책에서 차별을 “비능력적인 특징을 근거로 누군가가 자회적 자원에 접근하지 못하게끔 방해하는 배타적인 관행”이라고 정의하는 것을 들어 외국인 노동자에게 한국어 능력을 이유로 하는 차별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9장에서는 정부와 시민이 할 수 있는 정책과 행동들에 대해서 말하는 장이었습니다. 에필로그까지 읽은 뒤 전체적인 소감을 나눴습니다.
아래는 이번 책모임 참여자분들의 후기입니다.
“능력주의와 차별은 어쩌면 가장 가까운 단어일 것 같은데요. 책에 나온 사례들 외에도 능력주의가 차별의 명분이 되거나 차별 때문에 능력주의가 왜곡되는 현실을 풍부하게 이야기 나눠서 생각이 넓어졌습니다. 그리고 <능력주의는 허구다> 저자가 능력주의를 반대하는 건지 어떤 건지 취지를 짐작해보는 것도 재미있었어요.(어느 쪽인지 궁금한 분들은 에필로그를 읽으시길...)”
“복지국가라 불리우는 북유럽 나라들은 능력주의를 어떻게 볼까? 소외계층에 지원하면서 오작동된 능력주의를 적당히 잘 작동시키는 사회는 가능할까? 여러 의문들이 남네요. 책을 한번 훑고 나서도 제대로 한번 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같이 읽으니까 이해가 수월해졌어요.“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는 최저시급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법이 있다는 게 놀라웠어요. 차별을 능력주의로 포장하고, 개인의 능력 탓을 하는 지금의 사회의 모습이 매우 비겁하다고 느껴졌어요. 그리고 비장애인, 비청소년 남성이 사회의 주체여서 그들을 중심으로 법이 만들어지고 사회가 돌아가고 있는 게 아닌가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능력주의 책모임으로는 마지막 모임이었습니다. 코로나 시국에도 시간을 내어 참석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이후 책모임은 아직 계획된 바가 없지만 코로나가 좀 더 잠잠해진 이후에 수다모임/ 책모임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도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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