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입시살인 중단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시작하며
대학입시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
올해도 어김없이 수능을 앞두고, 그리고 수능을 본 뒤, 자살한 이들의 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한국 청소년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고 "성적 및 진학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합니다. 아마 내년에도, 그런 슬픈 소식들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이 사회는 너무나 평온합니다. 입시로 인한 자살은 이제 대한민국에선 '자연스러운'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교육 때문에 사람이 죽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는 너무나도 작습니다. 오히려 더 크게 들리는 목소리는, 자살자들을 탓하는 목소리입니다. 목숨이 소중한 줄 몰라서 그랬다고, 충동적이었다고, 나약해서 그렇다고, 잘못된 어리석은 선택을 했다고…. 그 속에 약간의 안타까움과 짧은 연민을 담았든, 또는 그조차 담지 않았든, 사람들은 쉽게 자살자들에게 책임을 돌립니다.
이 사회에서 "왜 입시 때문에 죽어야 하느냐"라는 질문은, 오로지 개인에게만 향하고 있습니다. 자살은 개인의 선택이지만, 어떤 자살은 개인의 문제로만 볼 수 없습니다. 죽음으로 몰아넣는 사회 구조 속에서 반복해서 일어나는 죽음은 사회적 타살이라고 불러야 옳습니다. 사회 구조 때문에 죽음을 택한 개개인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살해당한 사람들에게 "당신 탓이다"라고 말하는 꼴밖에 되지 않습니다. 매년 몇십명, 몇백명의 사람을 죽이는 연쇄살인마가 존재하는데, 사람들에게 알아서 강해져서 살아남으라고 하는 것이 정당한 것일까요?
1인 시위를 시작하며 : 기억하고, 고발하기 위해
이런 현실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은 기억하고, 고발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입시로 인한 죽음을 으레 있는 일로 지나치고 죽은 사람들의 탓으로 돌릴 때, 우리는 그게 아니라 입시가, 교육이, 학교가, 이 사회가 죽였다는 것을 고발하려고 합니다. 사람들에게, 입시와 교육으로 인한 죽음이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며 하나의 '문제'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12월 9일, 1인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간단합니다. "입시가 죽였다", "경쟁이 죽였다", "학교가 죽였다". 적어도 우리가 이것을 기억하고, 교육제도와 사회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을 담았습니다. 사람들은 죽음을 외면하며 말합니다. '내 탓이 아니다', '어쩔 수 없다'… 그리고 그런 외면과 포기가 입시와 교육제도를 지금처럼 방치해두고 유지시키는 배경이 됩니다. 먼저, 기억하고, 고발하는 것이 첫 시작입니다.
릴레이 1인 시위는 정시 원수 접수를 마치는 12월 24일까지 진행할 예정입니다. 첫 시작은 9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진행했고, 이후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지금의 입시가 살인이라는 것"을 알리고 살인적 입시를 중단할 것을 호소하기 위해 지하철 역 앞, 홍대 앞 등 번화가에서도 진행하려고 합니다. 청소년, 대학거부자, 대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12월 9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첫 1인시위 사진]



● 참여방법
: 12월 24일까지 날짜 중에 자신이 1인시위를 1~2시간 할 수 있는 날짜와 시간을 댓글 등으로 달아서 참여 의사를 밝혀주세요.
(장소는 번화가를 추천하고 특별히 원하는 장소 등이 있다면 그곳에서)
- 1인시위를 하기 전에, 또는 하는 그 현장에서 피켓을 전달받아서 1인시위를 합니다.
※ 투명가방끈 사람이나 다른 지인이 함께 가서 사진을 찍어주고 외롭지 않게 해주면 좋아요. 혼자 하면 춥고 외로워요.
: 또는, 투명가방끈에서 만든 피켓을 받지 않고 알아서 자기가 생각하는 <~가/이 죽였다> 피켓을 직접 만들어서 1인시위를 해도 됩니다!
: 가능하면 인증샷을 투명가방끈 페이스북페이지나 카페에 올려주세요! (필수는 아니에요)
생명과 꿈을 죽이는 입시경쟁교육을 고발하기 위한 작은 행동에 함께해주세요!
※마감된 공지입니다.
<사회적 입시살인 중단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시작하며
대학입시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
올해도 어김없이 수능을 앞두고, 그리고 수능을 본 뒤, 자살한 이들의 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한국 청소년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고 "성적 및 진학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합니다. 아마 내년에도, 그런 슬픈 소식들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이 사회는 너무나 평온합니다. 입시로 인한 자살은 이제 대한민국에선 '자연스러운'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교육 때문에 사람이 죽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는 너무나도 작습니다. 오히려 더 크게 들리는 목소리는, 자살자들을 탓하는 목소리입니다. 목숨이 소중한 줄 몰라서 그랬다고, 충동적이었다고, 나약해서 그렇다고, 잘못된 어리석은 선택을 했다고…. 그 속에 약간의 안타까움과 짧은 연민을 담았든, 또는 그조차 담지 않았든, 사람들은 쉽게 자살자들에게 책임을 돌립니다.
이 사회에서 "왜 입시 때문에 죽어야 하느냐"라는 질문은, 오로지 개인에게만 향하고 있습니다. 자살은 개인의 선택이지만, 어떤 자살은 개인의 문제로만 볼 수 없습니다. 죽음으로 몰아넣는 사회 구조 속에서 반복해서 일어나는 죽음은 사회적 타살이라고 불러야 옳습니다. 사회 구조 때문에 죽음을 택한 개개인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살해당한 사람들에게 "당신 탓이다"라고 말하는 꼴밖에 되지 않습니다. 매년 몇십명, 몇백명의 사람을 죽이는 연쇄살인마가 존재하는데, 사람들에게 알아서 강해져서 살아남으라고 하는 것이 정당한 것일까요?
1인 시위를 시작하며 : 기억하고, 고발하기 위해
이런 현실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은 기억하고, 고발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입시로 인한 죽음을 으레 있는 일로 지나치고 죽은 사람들의 탓으로 돌릴 때, 우리는 그게 아니라 입시가, 교육이, 학교가, 이 사회가 죽였다는 것을 고발하려고 합니다. 사람들에게, 입시와 교육으로 인한 죽음이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며 하나의 '문제'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12월 9일, 1인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간단합니다. "입시가 죽였다", "경쟁이 죽였다", "학교가 죽였다". 적어도 우리가 이것을 기억하고, 교육제도와 사회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을 담았습니다. 사람들은 죽음을 외면하며 말합니다. '내 탓이 아니다', '어쩔 수 없다'… 그리고 그런 외면과 포기가 입시와 교육제도를 지금처럼 방치해두고 유지시키는 배경이 됩니다. 먼저, 기억하고, 고발하는 것이 첫 시작입니다.
릴레이 1인 시위는 정시 원수 접수를 마치는 12월 24일까지 진행할 예정입니다. 첫 시작은 9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진행했고, 이후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지금의 입시가 살인이라는 것"을 알리고 살인적 입시를 중단할 것을 호소하기 위해 지하철 역 앞, 홍대 앞 등 번화가에서도 진행하려고 합니다. 청소년, 대학거부자, 대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12월 9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첫 1인시위 사진]
● 참여방법
: 12월 24일까지 날짜 중에 자신이 1인시위를 1~2시간 할 수 있는 날짜와 시간을 댓글 등으로 달아서 참여 의사를 밝혀주세요.
(장소는 번화가를 추천하고 특별히 원하는 장소 등이 있다면 그곳에서)
- 1인시위를 하기 전에, 또는 하는 그 현장에서 피켓을 전달받아서 1인시위를 합니다.
※ 투명가방끈 사람이나 다른 지인이 함께 가서 사진을 찍어주고 외롭지 않게 해주면 좋아요. 혼자 하면 춥고 외로워요.
: 또는, 투명가방끈에서 만든 피켓을 받지 않고 알아서 자기가 생각하는 <~가/이 죽였다> 피켓을 직접 만들어서 1인시위를 해도 됩니다!
: 가능하면 인증샷을 투명가방끈 페이스북페이지나 카페에 올려주세요! (필수는 아니에요)
생명과 꿈을 죽이는 입시경쟁교육을 고발하기 위한 작은 행동에 함께해주세요!
※마감된 공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