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중심 사회가 만들어 온 경쟁과 차별에 질문을 던지고,
대학 비진학자의 존재와 권리를 사회에 드러내는 가시화의 실천
대학 비진학자 가시화 주간
대학 비진학자 가시화주간은 투명가방끈의 연간 캠페인으로,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거나 진학하지 않는 삶을 꿈꾸는 사람들의 존재와 경험을 사회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마련한 캠페인입니다.
투명가방끈은 2022년부터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시기까지 이어지는 한 주간을 ‘대학 비진학자 가시화주간’으로 지정하여 다양한 행사와 캠페인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대학 진학 여부가 사회적으로 크게 주목받는 수능 시기에 맞추어, 대학에 가지 않은 사람들의 삶과 목소리 역시 사회적으로 함께 이야기되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된 활동입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오랫동안 ‘대학 진학’이 청년의 정상적인 삶의 경로처럼 여겨져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대학에 가지 않은 사람들의 삶은 종종 개인의 실패나 일시적인 탈락으로 설명되거나, 사회적으로 잘 보이지 않는 상태에 머무르곤 했습니다. 대학 비진학자 가시화주간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대학 비진학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직접 이야기하고 서로의 삶을 나눌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만들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이 행사는 대학 비진학자의 이야기를 단순한 결핍이나 문제로 바라보는 시선을 넘어, 한국 사회의 학력주의와 학벌주의가 사람들의 삶의 가능성을 어떻게 위계화하고 있는지를 함께 질문하는 계기를 만들어 왔습니다. 투명가방끈은 오픈마이크, 토크쇼, 축제, 전시와 같은 다양한 형식을 통해 대학 비진학자들이 서로를 발견하고 연결될 수 있는 자리를 꾸준히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나아가 대학 비진학자 가시화주간은 특정 집단을 알리는 행사에 그치지 않고, 대학 중심 사회가 만들어 온 정상성의 기준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기획이기도 합니다. 투명가방끈은 대학 비진학자 가시화 주간을 통해 대학 비진학자의 삶을 사회적 의제로 드러내고, 교육과 삶의 다양한 경로가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를 함께 모색하고자 합니다.
2022 제1회 대학 비진학자 가시화 주간
2022년 투명가방끈은 〈제1회 대학 비진학자 가시화 주간〉 “대학 밖에서 손을 잡자!”를 열고, 수능을 중심으로 조직된 사회에서 잘 보이지 않던 대학 비진학자의 삶과 경험을 드러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첫 대학 비진학자 가시화 주간은 수능 당일 오픈마이크와 소셜미디어 태그 운동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대학에 가지 않은 사람들도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연결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만들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대학 진학 여부가 사람의 가치와 능력을 결정하는 것처럼 여겨지는 사회적 통념에 질문을 던지고, 대학 밖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존재와 경험을 사회적으로 가시화하는 첫 시도가 이루어졌습니다.
2023 제2회 대학 비진학자 가시화 주간
〈 제2회 대학 비진학자 가시화 주간〉 은 수능이 치러지는 시기에 맞추어, 대학 입시 중심 사회에서 ‘실패’나 ‘탈락’으로 규정되어 온 다양한 삶의 경험을 드러내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투명가방끈은 이 주간 동안 〈우리들의 실패, 실패자들의 연대〉라는 이름의 행사를 열고, 수능 시험장에 들어가지 못했거나 대학 진학 경로 밖에 놓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행사에서는 청소년, 성소수자, 장애인, 거리 청소년 등 각기 다른 이유로 학교와 입시 제도의 정상성에서 배제되거나 밀려난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사회가 ‘성공’과 ‘실패’라는 기준으로 삶을 서열화하는 구조를 비판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대학 진학 여부로 사람의 삶을 평가하는 사회적 통념에 질문을 던지며, 서로 다른 실패의 경험을 연결하는 연대를 통해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모색했습니다.
제2회 대학 비진학자 가시화 주간은 수능과 대학을 중심으로 조직된 교육 체제가 가려온 ‘정상성 밖의 삶’과 몸들을 드러내고, 대학 중심 사회가 만들어 온 성공 서사에 균열을 내는 자리였습니다.
2024 제3회 대학 비진학자 가시화 주간
투명가방끈은 제3회 대학 비진학자 가시화주간을 맞아 〈입시 밖으로 ‘분리’된 사람들의 토크쇼〉를 개최하고, 학교와 입시 제도에 온전히 진입하기 어려운 다양한 사람들의 교육 경험을 함께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 행사에는 노들장애인야학, 무지개교실, 한국농인LGBT+ 활동가들이 참여하여 장애, 성소수자, 농인 정체성 등 서로 다른 위치에서 학교와 입시의 정상성에서 밀려나거나 배제되는 경험을 이야기했습니다.
토크쇼에서는 입시와 학교 제도가 특정한 몸과 삶의 조건을 전제한 채 작동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교육의 장에서 ‘예외’나 ‘탈락’으로 분류되어 학교 밖으로 밀려나는 현실이 드러났습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경험을 통해 학교와 입시가 누구에게는 당연한 경로이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애초에 접근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점을 짚었습니다.
제3회 대학 비진학자 가시화주간은 이처럼 학교와 입시에 진입하기 어려운 ‘정상성 밖의 몸들’의 경험을 드러내며, 대학 중심 교육 체제가 가려왔던 다양한 삶의 조건과 배움의 가능성을 사회적으로 가시화하는 자리였습니다.
2025 제4회 대학 비진학자 가시화 주간
투명가방끈은 제3회 대학 비진학자 가시화주간을 맞아 〈입시 밖으로 ‘분리’된 사람들의 토크쇼〉를 개최하고, 학교와 입시 제도에 온전히 진입하기 어려운 다양한 사람들의 교육 경험을 함께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 행사에는 노들장애인야학, 무지개교실, 한국농인LGBT+ 활동가들이 참여하여 장애, 성소수자, 농인 정체성 등 서로 다른 위치에서 학교와 입시의 정상성에서 밀려나거나 배제되는 경험을 이야기했습니다.
토크쇼에서는 입시와 학교 제도가 특정한 몸과 삶의 조건을 전제한 채 작동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교육의 장에서 ‘예외’나 ‘탈락’으로 분류되어 학교 밖으로 밀려나는 현실이 드러났습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경험을 통해 학교와 입시가 누구에게는 당연한 경로이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애초에 접근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점을 짚었습니다.
제3회 대학 비진학자 가시화주간은 이처럼 학교와 입시에 진입하기 어려운 ‘정상성 밖의 몸들’의 경험을 드러내며, 대학 중심 교육 체제가 가려왔던 다양한 삶의 조건과 배움의 가능성을 사회적으로 가시화하는 자리였습니다.